[586세대 사회생활 드립?]
여러분들은 사회생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각종 팁이나 노하우 등을 전수해주는 유튜브 채널도 있고 인터넷에 검색을 하다 보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나오고는 합니다.
여러분들은 586세대 어르신분들이 사회생활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사회생활 하면 안돼"
"내가 사회생활 오래해봐서 아는데..."
"사회경험이 없는 것 같아서 말해주면"
"여기서 이렇게 하면 다른 데 가서 사회생활 못해."
이렇게 조직의 신입이나 인턴에게 말하는 586세대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이는 직급의 한정하지 않고 586세대보다 직급이 낮으면 위와 같이 사회생활을 들먹이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인턴이나 신입사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변화하는 양식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본인이 과거의 습관이나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신입사원이나 인턴들에게 사회생활이라는 대의명분을 들먹이면서 이야기하는건지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시비교]
1. 신입사원이 잘 못했을 경우
가. 지각을 한 경우 선임자들의 충고나 꾸지람을 들을 수 있음
나. 신입사원이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다. 신입의 식사예절이 잘 못 되었을 경우
2. 신입사원이 혼나지 않아야 되는 혼나는 경우
가. 신입사원이 근무시간 이전에 도착했는데 혼나는 경우
나. 신입사원이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이행하였는데 업무의 명확화나 일원화가 되지 않아서 혼나는 경우
다. 신입사원의 식사예절에 대해 간섭하는 경우
개인적으로 1번~2번 사이에 있는 오묘한 간극 사이에서 세대갈등, 직장 내에서의 선후임 갈등이 발생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시로 다음과 같습니다.
"5분 전에만 출근하면 되는거 아니야?"
"내가 식사를 식탁에 팔 올려 놓고 먹는 게 욕먹을 일이야?"
"차장님은 일을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주임님은 이렇게 알려주셨는데... "
이렇게 놓고 보면 상사가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일수도 있고 신입사원이나 인턴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도대체 사회생활 드립을 치는 건 왜 그런걸까?
제가 생각하는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노예목걸이 자랑
조금 강력하게 말씀드리면 그 회사의 충성을 다하고 높은 직급에 올라갈수록 그간의 회사에 지내면서 많은 사회생활을 경험해 왔을 겁니다.
이러한 자신의 사회생활이 부정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누군가 인정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사회생활을 당연하듯이 입 밖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평생을 일궈놓고 쌓아온 기업에서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면 아마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일로서 그 욕구를 풀어야 했고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과정에서는 자신은 사회의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이 들지만
막상 기업에서 대우해주는 복지나 급여의 불만족하지만 막상 기업을 떠나서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는 두려워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나이가 들어가면 발생하는 노인의 심리적 특성 중 하나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나 시도하는 것을 꺼려하고 기존의 관습이나 체계를 더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생활해 온 기업환경에 완벽히 동화되어 이러한 체계의 흡수되지 못한 타인을 보면 아니꼽게 볼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러한 나의 아니꼬운 감정을 타인에게 투영하면서 기업의 총판, 앞잡이, 일종의 떠나지 못하는 노예로 전락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586세대는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는 3저 시대라 누구든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높은 스펙을 지금처럼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세대' 입니다. 이러한 세대가 사회생활을 단순히 오래했다고 말하면서 정당한 목적없이 아래 사람들을 사회생활이라는 명분으로 들먹이는 것은 본인의 노예목걸이를 자랑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 중에서 실무경력이 없어서 그렇지, 정량적인 스펙부분은 청년들이 훨씬 높으니까 말이죠. 물론 지금은 그런 정량적인 스펙이 있어도 양질의 일자리 취업이 쉽지는 않지만요.
2.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보상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직급이나 직책이 높아질수록 일종의 관리자로서 업무를 수행을 해야되니까 말이죠. 관리자이기 때문에 타인을 관리하고 컨트롤해야 된다는 측면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명령에 고분고분 따라와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사회생활' 이라는 명분을 삼아 기업에 맞지 않는 타인의 성향을 공격한다.
마치 너가 여기서 이렇게 행동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너는 사회생활 할 깜냥이 안된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참고로 공격 받는 타인이 해당 기업의 문화와 맞냐, 안맞냐는 관리자들이 지적하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관리자들이나 586세대 분들은 사회생활을 운운하면서 본인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어필하고 이러한 명령의 고분고분 따르지 않고 불만을 가지는 당신이 잘못이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이러한 '사회생활 드립' 은 유용하게 잘 먹히는 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MZ세대의 문화가 많은 직장에 50~60대 직원이 들어가면 과연 50~60대 직원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은 사내 권력을 50~60대가 잡고 있으니 20~30대 사원들은 불합리한 명령이나 체계나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그 안의 동화되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고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는 오히려 20~30대가 그러한 체계 속에 잘 융화되려고 노력하는 점이 사회생활을 더 잘 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알아야 될 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생활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다른 직종에서 근무를 했다고 한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예시]
A라는 사람은 교육업에 종사를 하였다가 코로나 여파로 수급이 불안정해져서 퇴사를 하였다. 이후에는 보험업종을 떠돌면서 9개월정도 일을 하였고 이후에는 조금 더 업무가 확장된 보험사무업무에 투입되어 1년 가량을 일하였다.
일하면서 퇴사를 하여 자신의 꿈과 관련해서 사회복지업무에 6개월을 종사하였고 업무량이 많아 퇴사를 하여 경비업무에 1년 6개월을 종사하였다. 하지만 미래 불안전성이 커지다 보니까 이직을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이직을 하여 대기업 채용전환형 인턴에 배치가 되었는데 과장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A씨는 사회생활이 별로 없는 것 같네?"
"A씨는 이렇게 하면 다른 회사 가서 힘들어..."
"A씨 사회생활 안 해 봤어? 이건 기본이잖아."
전문대학교를 졸업하고 22살부터 일을 시작해 29살에 대기업 채용전환형 인턴에 들어간 A씨가 들은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과장이 모르는 점은 A라는 사람은 교육업, 금융, 보험, 사무, 경비, 강사, 사회복지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사회생활을 쌓아왔다는 점이다. 여기서 그러면 과장이 말하는 사회생활에 대한 지적은 과연 실효성이 있는 지적인 것인가?
물론 A씨가 이직한 업종이 A씨의 역량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하면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 비판을 받는다고 하면 ...
이거는 한 우물에서만 근무해본 과장의 좁은 식견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한 우물에서 경험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우물만 파다 보면 이 넓은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유기체처럼 돌아가는 지 망각할 수 있으며 자신이 하는 업무가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을 할 수 있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될 수 있는 본인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해 본 사람에게 좁은 식견으로 지적을 하는 것이다.
참으로 무지의 소치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참 부끄러울 것 같다. 사회생활을 그래도 어느정도 한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만 근무하면서 다른 분야의 동태나 상황도 모르고 이렇게 섣불리 '사회생활' 이라는 드립을 치면서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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