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라면 군대를 가야한다.]
과거에는 남성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군대를 가야했다. 솔직히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자들은 왜 군대를 안가는거지?' 단순히 신체적인 제약을 논하기에는 뭔가 상대적으로 너무 억울한 느낌이 있었다.
그냥 여자들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부러운 마음도 있었고 배가 아픈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남자라는 이유로 군대를 가야했고, 남성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군대를 안 가는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하거나 불만을 표시하면 사회적으로 도태남 취급을 받을 것 같았다.
의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병역자원의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여성들의 병역의무 이행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뭐 한쪽에서는 시니어아미라는 명목으로 나이가 있어도 건강한 노인들을 다시 모집해서 군 병역의 부족한 인원을 메우겠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니어 아미가 할 정도라고 한다면 일방적인 여성들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신체적인 차이를 고려하면 여성들이 어떠한 중장비나 총을 다루는 데 있어서 제약사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부분도 나는 충분히 극복하고 여자라고 하더라도 남자들과 다를 바 없는 전투효과와 전투 효율성 기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을 무시하거나 한다면 이러한 발언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여성분들의 가능성을 믿고 여성들이 어떠한 분야는 남자들보다 더 잘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아니, 남녀 성별을 떠나서 어떠한 한 개인이 군 생활을 통해서 본인이 숨겨진 잠재력이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 말이다. 남녀를 떠나서 말이다.
[군대를 전역하면서 내가 느낀 장점]
1.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인생으로 변모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수동적이고 타율적으로 살아왔던 나의 삶이 군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지내보면서 힘든일과 좋은 일을 겪다 보니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조금 더 세상을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아가게 된 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2. 감사의 마음이 높아졌다.
우선 감사의 마음이 높아졌다. 군대에서 정말 부모님이 안 계실 것 같은 (패드립인가?) 선임들을 많이 봐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겠지라는 마음으로 군생활을 해왔던 것 같다. 꼰대질 하지 않고 누구를 함부로 가르치거나 나의 사상과 주관을 강제로 주입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작은 일에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는 선임들을 보며 주변의 작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자 생각을 했고 이러한 마음 덕분에 전역을 하고 나서 작은 일의 감사를 하면서 더 많은 기회와 행복이 찾아온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군대라는 공간안에서 소소한 재미와 추억이 있는데 그러한 소소한 재미와 추억이 없었다면 아마 버티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좋은 사람도 많았고 악한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나는 사람은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3.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각각의 측면이 있지만 나에게는 그래도 좋게 좋게 생각하면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면서 처세술을 익히고 사회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는 부분과 스스로가 강해지려고 했던 노력들을 비추어 보면 어떻게 보면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군대를 전역하면서 내가 느낀 단점]
1. 군대라는 공간에 2년을 갇혀있는다.
맞다. 군대라는 공간에 2년을 갇혀 있는 것이다. 뭐 나는 공군을 전역해서 3개월 간의 휴가를 받아도 어떻게 보면 군대라는 조직에서 휴가를 부여받는 것과 사회에서 휴가를 부여받는 다는 느낌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군대를 통해서 내가 성장할 수 있고 내가 달라질 수 있는 인간을 느꼈지만 그 꿈을 실현하기에는 군대라는 곳이 가진 폐쇄성과 한정된 자원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조차 중요했던 것 같다. 결국 어떠한 활동에서 가치를 부여하고 정의하는 것은 본인이기 때문이다.
2. 군대는 정말 다양한 인간들이 존재한다.
군대라는 공간은 정말로 다양한 인간들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특히 예나 지금이나 나는 '내로남불형 인간' 을 가장 싫어한다. 본인이 하면 로맨스이고 타인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을 보면 참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렇게 내로남불적 행동을 하는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그것을 본인은 인정하지 않고 타인에게 엄숙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을 보면 참 어이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본인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해야 되는데 이러한 생각이나 감성적인 마음도 없는 사람들이 군대에는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군대에 일찍 와서 사람 VS 사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위계적인 서열구조와 조직문화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일방향적인 의사소통이 군대에서는 이루어지고 나는 이러한 문화에서 참 괴리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단지 계급이 높다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고 본인의 말만 무작정 맞다고 우기는 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메타인지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3. 의미를 찾기가 힘들었다.
국방의 의무를 실현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군대에서 상당히 무의미한 지시를 받아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과연 이런 것이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점이 있었다.
군대라는 공간안에서 내가 버틸 수 있게 어떠한 활동을 하면서도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어떠한 부분을 성숙시키고 어떠한 부분에서 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었던 군생활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보다 군인에 대한 처우가 높아져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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