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수영장 알바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은 제가 알바를 했던 활동 내역을 기록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수영장 아르바이트 지원계기]

1. 돈이 필요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이유입니다. 요즘에 N잡 시대잖아요. 그래서 주말에 수영장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이색적인 경험

수영장 아르바이트는 28년 인생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해보고 난이도나 장 단점을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에 리뷰를 해 놓으면 혹시 수영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으신분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까 해서 지원하였습니다.

3. 알바가 뽑혔음

다른 알바들도 다양하게 지원했는데 선발이 되지 않았습니다. 연락 온 곳이 이쪽이라서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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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아르바이트 진행 프로세스]

가. 정해진 시간에 와서 환복.

 

나. 망이나 뜰채로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과 수영장 풀 속에 들어가서 수영장 수면에 있는 각종 부유물이나 생물들을 걸러내면 됩니다. (수영장에 각종 유분성분, 먼지, 모기나 벌레 등)

 

다. 이렇게 수질관리를 하고 난 이후에 손님들이 입장

 

라. 손님들이 자유롭게 풀에서 노는 과정을 유심히 봐서 컨트롤 합니다. 관리감독은 다음과 같은 사항

1) 어린 친구들이 보호자 동행없이 깊은 풀로 이동
2) 모자를 쓰지 않고 입장하는 손님에게 모자쓰라고 요청
3) 신발을 신거나 신발로 밞지 말아야 되는 부분 인지시켜드리는 과정
4) 외부에서 반입한 쓰레기 철저한 수거 부탁
5) 면티나 청바지 등 보풀이 생길 수 있느 의류 제한
6) 다이빙 금지

마. 점심시간 1시간 제공, 보통 저는 식사를 나가서 먹고 옴

바.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서 '라' 의 업무들 수행

사. 업무가 끝나면 망이나 뜰채로 수질관리를 한 이후에 물이 빠져 나갈 수 있는 배수로를 개방하고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밀대로 밈.


보통 이런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을 소독하기 위해서 각종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아서 이렇게 수작업으로 하는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영장이 눈이 충혈될 위험이나 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현수막까지 걸린 것을 봤습니다.

[수영장 아르바이트 장점 및 단점]

장점 단점을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단기알바를 해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는 단편적인 경험이라는 점과 실내수영장이 아니라 실외수영장이라는 점,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있다는 점 유념해주세요.!

1. 장점

가) 업무의 난이도가 높지 않음

업무의 난이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감독하는 업무가 '주' 였습니다.

2. 단점

 가) 식비 제공 X

식비를 제공해주시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음.

 나) 입식 근무

앉아 있기 보다는 계속 움직이면서 감독을 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팠습니다. 만약에 허리디스크나 평발이신 분들은 입식 근무 때문에 힘이 드실 수 있습니다.

[수영장 아르바이트 썰]

수영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이빙 금지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져 있던 한 일행 중 한 손님이 다이빙을 했던 겁니다. '풍덩' 이라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가서 다이빙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려고 하였는데 풀 속에서 나오는 손님의 얼굴이 이상하리만치 빨갰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 손님이 선천적으로 피부가 빨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생각을 했는데 가서 말씀을 드리려고 유심히 얼굴을 보는데 큰 상처가 생기신 것이었습니다. 풀에 나오면서 눈썹과 눈가 근처에 피부가 찢겨서 피가 뚝뚝뚝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사장님에게 이 사실을 보고 하였고 소독과 밴드를 붙이면서 응급처치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손님이 풀에서 나올 때 표정을 봤을때 고통이 느껴지는 표정보다는 약간 정신이 나가고 짜증스러운 표정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나오면서 "X발" 이라고 자그마치 욕을 하셨는데 뭔가 기분 좋게 일행들이랑 같이 놀러왔는데 다치게 되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과정이 어쩌면 조금 수치스러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어느 수영장을 가서든 현수막이 있으면 현수막의 내용을 잘 보시고 수영을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 사건 한 번 겪어 나서 왜 '다이빙을 하지 말라' 는 것인지 실전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현수막이 주는 그 의미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린 손님이 보호자 동행 없이 깊은 풀로 들어왔습니다. 남자 아이였는데 영아~아동 사이쯤 되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튜브도 있어서 그런데로 잘 놀고 있어 가지고 돌려보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튜브에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풀 속에 빠져 버렸는데 처음에는 아이가 어떻게든 긴장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보기 위해 튜브로 다시 올라가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허우적 거리는 모습이 느껴지자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아이의 신호에 얼른 아이를 들어 튜브에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얕은 풀로 가라고 튜브를 밀어주었습니다. 그제서야 근처에 있는 보호자 분이 인식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정말 수영장에서 한눈을 팔면 안된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안전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생존수영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연히 본업으로 근무하는 곳에서 생존수영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체력의 소모를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배꼽을 하늘을 보게 하며 뒤로 누워서 체력소모를 줄이는 자세를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고 체온유지를 위해서 최대한 팔과 다리를 오므리는 자세를 취한다는 점. 그리고 만약에 여러명이 있을 경우 팔짱을 껴서 체온유지를 높이려고 한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위의 두 사건을 겪고 나니 생존수영에서 알아두어야 하는 그 광고영상도 더 주의 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 시간에 만원이었습니다. 하루에 9시간(?) 점심시간 1시간 제외해서 총 8만원을 얻었고 총 주말 2일을 했으니 16만원이라는 소득이 창출되었습니다.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