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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고찰

인생이 RPG 게임었다면 좋겠다.

by 극승 2023. 3. 24.

 

 

인생이 RPG 게임이면 좋겠다.


[현실과 게임]

게임은 경험치와 레벨업을 통한 성장이 눈에 보인다.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본인의 성장을 본인 스스로가 매 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레벨업은 지루하다.

내가 어디까지 성장했는지 명확히 판단할 지표가 없고 그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항상 흔들리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가  그동안 쌓아온 업적 (게임에서는 경험치)이 무의미 해보이기까지하다. 이러한 괴리감 때문에 현실보다는 게임이 더 중독되기 쉬운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MMR이라는 점수체계를 통해서 나의 위치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든어택 같은 경우에는 킬뎃이나 동향, 그리고 시즌별  티어를 통해서 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겟엠프드 같은 경우에는 게임의 계급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오버워치는 티어체계가 있어서 티어를 통해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이러한 기준은 존재한다.

직장에서는 직급에 따른 체계가 존재한다. SNS에서는 구독자 수와 영향력에 따른 체계가 존재한다. 현실에서는 사회적 지위에 따른 체계가 존재한다 이 외에도 좋은 차, 좋은 집, 경제적인 풍요로움 등이 하나의 지표로 될 수 있겠네요.

[더 복잡한 현실이라는 게임,,, 하지만 찍어야 되는 스텟은 한정적]

RPG 게임...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에 비유하자면 캐릭별로 올려야 하는 스텟 수준이 다릅니다. 힘, 지능, 민첩, 운 등등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더 다양한 요소로 레벨업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보이는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해서 이러한 레벨업과 경험치를 쉽게 올릴려고 하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이  현실에서 쉽게 인정받는다는 게 아쉽다고 생각합니다.현실이나 게임에서나 현질을 하는 등의 방법은 쉽게 레벨업을 이룩할 수 있지만 현실이나 게임에서 가질 수 있는 실력은 현질을 통해 구매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괴리감을 노력으로 극복하지 못할 때 게임이나 현실이나 대처방법은 비슷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게임은 '맵핵' '무반동핵' '에임핵' '자동타케팅 핵' 등 무수한 핵의 사용을 통해서 상대방과의 실력차이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일종의 불법프로그램 등으로 말이죠. 현실에서도 뇌물수수나 부정청탁, 약물사용 등의 위법하고 또한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이러한 괴리감을 해소하거나 극복하려고 하죠.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스텟들의 가치를 더 소중히 해야한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외면받는 소중한 스텟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다음과 같은 스텟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스텟
2. 협업하고 의사소통하는 스텟
3. 타인을 위해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텟
4. 아량과 관용을 베푸는 스텟
5. 자기계발스텟


  가. 자격증 취득
  나. 대외활동
  다. 꾸준한 공부 및 독서 스텟

이 외에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스텟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보다 복잡한 현실에서 과연 위의 스텟들의 가치를 둔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다양한 스텟들이 있다는 가능성을 아예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가치들을 추종하는 데 그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 진리이고 인생의 최종목표로 포장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정의내린 절대진리적, 최종목표적 가치가 어떤 게 있을까요?

1. 직업을 통해 보는 연봉
2. 사회적 지위
3. 좋은 차
4. . 잘생기고 이쁜 외모
5. 경제적 지위 등등이 있겠네요.

위의 1~5번 등의 기본 스텟을 찍거나 찍지 못한 사람들을 일종의 '루저' '망캐' 라고 정의내리는 사회적인 인식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5번 등의 스텟을 찍지 못하는 상황에 있을 수 있고 게임으로 따지면 캐릭의 특성이 달라서 1~5번 스텟이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잠깐만 찍고 다른 스텟을 찍을 수도 있었던 거니까요.

하지만 한국사회는 은연 중에 찍어야 될 스텟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행동합니다.  다른 스텟을 찍으면 망캐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필요없는 스텟들을 찍으면 힐난하거나 비난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상시스템으로 나의 스텟이 보였으면 좋겠다]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는 정량적인 도표와 스텟표 등이 가상으로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타인 또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스텟비교가 된다고 하면 경쟁과 타인의 비교의식이 심한 한국사회에서 조금 더 역동적이고 생기있게 돌아가는 배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백을 하자면... 전자기기를 다루는 스텟이 매우 낮습니다. 제 수준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잘 모르지만 가상시스템으로 제 스텟을 타인과 비교할 수 있으면 이는 스스로의 자기계발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 공부라는 경험을 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요건에 다다르면 레벨업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면 게임에서의 중독성을 현실에서 해소할 수 있을만큼 선순환 구조가 구축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진짜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의 스텟을 알 수 있으면 또 그런 것들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번아웃증후군이나 우울증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현실보다 게임에서 중독이 쉽게 되는 이유]

게임은 경험치와 레벨업이라는 시스템이 있어 항상 나의 성장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의 수준이 어디까지 왔는지, 어느 정도 지점에 다다랐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불안해하며 성장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 내가 걸어온 길을 의심하며 나의 노력을 의심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물이 끓어야 할 100도까지 다다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스텟시스템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실에서 극복해야 될 문제를 포기하고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번아웃증후군이 게임보다 더 많이 자주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러한 스텟시스템이 보이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저는 당장에라도 구매해서 부족한 스텟을 채우려고 노력을 할 것입니다. 뭐 게임처럼 퀘스트가 있고 보상수준이 있으면 더 재밌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RPG 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는 조금 더 우리가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들을 돌아보고 생기있고 역동적인 사회로 변모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부족한 스텟이 무엇이 있는지 인공지능 AI를 통해 점검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텟을 보완 또는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도까지 말이죠. 평생 찍지 않을 스텟으로 남겨질 수 있는 내용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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