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적인 고찰

넷플릭스 컨텐츠 '전란' 시청 후기

by 극승 2024. 12. 17.
반응형

[전란]

1. 강동원 (천영 역할 ,노비)

강동원 배우는 넷플릭스 전란이라는 영화 안에서 '노비' 역할로 나온다. 어떤 사극에서는 출신이 양반가문이었는데 이번 역할은 노비역할로 나오시게 되네요. 

 

천영은 종려와 신분을 뛰어넘는 관계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종려는 노비였던 천영을 막역하게 대했으며 또한 이들 간의 관계는 검술실력이 뛰어난 천영이 종려를 위해 검술을 직간접적으로 지도를 해 주어서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들 간의 관계는 조금씩 뒤틀려가기 시작합니다. 종려를 대신해서 천영이 과거 무과 시험을 대리 응시해서 장원급제를 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약조로 천영의 노비문서를 폐기해준다고 하였는데 종려의 아버지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천영은 멀리 도망을 가게 됩니다. 결국  '노비 문서 폐기' 에서 부터 이들의 관계는 조금씩 뒤틀려 간 것이지요. 

천영 입장에서는 종려와 종려의 아버지가 자신의 약조를 지키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오는 분노가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노꾼들에게 잡혀온 천영은 종려와 종려의 아버지, 종려의 부인에게 악담을 쏟아냈습니다. 죽여버린다고 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옥에 투옥이 되었는데 그 순간 왜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선조는 발빠르게 런을 칩니다. 백성들은 왕이 도망가 화가 났고 불을 질렀고 이 틈을 타 노비들도 종려의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천영은 종려의 아내를 구하려고 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이러한 천영의 손을 뿌리치며 '짐승' 이라고 매도하며 자신의 아기와 함께 불길의 몸을 던지고 맙니다.

 

하지만 종려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모른채 단순히 천영이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박정민 (종려역, 무관)

천영과 막역하게 지냈지만 신분으로 인한 한계와 갈등으로 인해서 천영과 관계가 멀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노비문서 폐기 약조를 지키지 않아서 관계가 흔들리고 잡혀 온 천영이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에게 악담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천영의 손에 칼을 꽂게 됩니다.

이후에는 위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자신의 아내와 아기를 천영이 죽였다고 오해를 한 종려는 복수심에 눈이 멀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복수심은 천영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종려 역시 그러한 천영과 만나면서 각종 악담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전란을 보면서 드는 생각]

1.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우리는 의레 그런듯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유추하면서 확증편향식 사고로 생각을 해 버립니다.

"그래 너가 그랬을거야."

"안봐도 뻔하지."

위와 같이 우리는 상대와 깊게 의사소통하면서 오해나 갈등을 풀 생각보다는 본인이 믿고 싶은대로 믿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정치, 친구관계가 그렇지 않을까요? 물론 친구관계는 조금 더 덜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맺는 관계 속에서 오해를 하고 오해를 통해 심리적, 외적 갈등이 생기니까 말이죠.

 

천영과 종려 역시 마지막에 서로 대립하면서 오해가 풀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많이 입히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2. 대표의 무능함

한 나라의 수장이 무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무능한 사람의 권위와 권력이 높을 수록 더 많은 사람을 괴롭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내부적으로 왕을 선출한다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현대 사회의 대의 민주주의, 투표제도와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 생각하면 현대에도 사실 대의 민주주의, 직접투표를 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선택이 항상 올바른 대표를 선출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 나라의 대표는 그 대표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들의 평균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전란에서는 경복궁 재건에 대한 선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민심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경복궁을 재건하려는 과정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임진왜란 중에 백성들의 궁핍한 모습과 처참한 모습을 전란에서 잘 묘사해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임금은 사대의 예와 품위를 위해 경복궁 재건을 1순위에 두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물론 전란이라는 영화가 왜곡된 부분도 있다고 하고 경복궁 재건에 대한 내용 조차도 왜곡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니 그냥 하나의 영화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임진왜란 당시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전란' 인 것 같습니다.  한자로는 싸울 전, 어지러울 란이니까 정말로 혼란의 세상인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